유명 BJ 아이 임신·낙태 폭로 BJ 히콩, ‘사실적시 명예훼손’ 등 유죄 판결 충격!

BJ 히콩, 남순 아이 ‘임신·낙태’ 폭로 사태, 법원 “사실적시 명예훼손” 유죄 선고

유튜브 구독자 약 80만 명을 보유한 유명 BJ 남순(본명 박현우)의 아이를 임신했다가 중절 수술을 받았다고 폭로하여 큰 논란을 일으켰던 BJ 히콩(본명 김희원) 씨가 법원에서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히콩 씨가 폭로한 사실 자체는 허위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과정에서 남순 씨를 향해 욕설을 사용한 모욕 혐의, 그리고 사실을 적시하여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이 모두 인정된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까지 유죄로 인정되면서 해당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습니다.

파국으로 치달은 두 사람의 ‘진실 공방’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법 형사1단독 김광섭 판사는 정보통신망법상 사실적시 명예훼손, 모욕,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여러 혐의를 받은 히콩 씨에게 이처럼 선고하였습니다. 이 사건은 지난 2023년 7월, 히콩 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남순 씨와 교제 중 아이를 임신하였고, 이후 중절 수술을 받았다고 폭로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히콩 씨는 폭로 당시 “수술 후 남순 씨가 한 번도 병원에 찾아오지 않았으며, 중절 수술을 모른 체하는 등 외면했다”고 주장하며 남순 씨를 비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히콩 씨는 남순 씨와 나눈 대화 내용을 캡처하여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히콩 씨가 남순 씨에게 수술비 130만 원을 요구했으나, 남순 씨가 “돈 나가는 걸 증빙해야 한다”며 통장 사본과 주민등록증 사본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히콩 씨는 남순 씨를 향해 “미친XX”라는 욕설을 덧붙이는가 하면, “왜 나 임신중절 시켰냐”, “왜 내 연락 다 무시했냐”며 80회에 걸쳐 전화와 문자 등을 보내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사과받고 싶었다”는 주장, 법원의 판단은?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히콩 씨는 “저는 돈을 바라는 게 아니다”라며 “그저 사과받고 싶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남순 씨의 팬들에게 욕을 먹는 동안에도 남순 씨가 본인을 계속 무시해 우울증이 심해져 정신병원에 입원할 만큼 고통받았으며, 위로의 말이 한마디도 없어 결국 폭로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배경을 밝혔습니다. 이에 남순 씨는 즉각 변호사를 선임하여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맞섰고, “법원 판결에서 히콩 씨의 주장 중 사실로 밝혀지는 것이 나온다면 방송에서 모두 공개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법원, 사실관계는 인정했으나 ‘비방 목적’은 유죄

최근 법원에서 내려진 판결문에 따르면, 히콩 씨가 폭로한 내용 중 핵심적인 사실관계는 상당 부분 인정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히콩)은 2022년 12월 28일께 임신중절 수술을 받은 사실이 있으며, 피해자(남순)와 2022년 11월께 성관계를 한 사실이 있다”고 명확히 판시했습니다. 즉, 히콩 씨의 교제와 임신중절 폭로 자체는 사실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재판부는 히콩 씨의 모욕, 명예훼손, 스토킹 혐의에 대해서는 모두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모욕 혐의에 대해서는 폭로 과정에서 남순 씨에게 사용한 욕설을 문제 삼았으며,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서는 “피해자와 성관계로 임신한 피고인의 중절 수술을 피해자가 모른 체했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공개한 것은, 피해자를 **비방할 목적**으로 공공연하게 사실을 드러내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판시하며 사실적시 명예훼손을 인정했습니다. 또한, 남순 씨의 명시적인 거부 의사에도 불구하고 80회에 걸쳐 반복적으로 문자 및 전화 등을 보낸 행위에 대해서는 스토킹 혐의를 유죄로 지적했습니다.

이번 판결은 유명인 간의 사적인 사실 폭로가 사실이라 할지라도, 그 행위의 목적과 방식에 따라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없음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두 사람이 이 판결에 대해 항소를 진행할지, 혹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