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시장 ‘1만5000원 철판오징어’ 논란, 양 적은 바가지 논란부터 상인회 반박까지 총정리 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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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의 매력 중 하나는 현지 먹거리를 즐기는 것이죠. 하지만 최근 제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판매된 ‘철판오징어’를 둘러싼 논란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1만5000원에 판매된 중(中)자 오징어의 양이 너무 적다는 여행객의 불만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며 또다시 제주도의 ‘바가지 논란’이 불거졌어요. 이에 상인회는 반박 자료를 내놓으며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죠. 오늘은 이 논란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정리해드릴게요.

반건조오징어
반건조오징어 : 위(SNS올라온 고발 사진), 아래(올레시장 상인회 제출)

논란의 시작: “오징어 반만 줬다”는 여행객의 폭로

지난 10월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한 여행객(A씨)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A씨는 제주 올레시장에서 철판오징어 중자(1만5000원)를 주문했는데, 숙소에 돌아와 포장 상자를 열어보니 오징어 다리 몇 개와 소량의 마요네즈 소스만 담겨 있었다고 주장했어요. 그는 “불쇼로 시선을 끌며 시끄럽게 장사했지만, 정작 받은 오징어는 반만 준 것 같다”며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관광객이 많은 곳에서 양심을 팔며 장사한다”고 비판하며, 다른 이들에게 “받자마자 바로 확인하라”고 당부했죠.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오징어 몸통이 거의 보이지 않고, 다리 몇 개와 마요네즈 자국만 남은 빈약한 모습이 담겨 있었어요. 이를 본 네티즌들은 “몸통은 어디 갔냐?”, “영화관 오징어보다 적다!”라며 분노를 쏟아냈습니다. 심지어 “제주도가 삼다도(물, 바람, 돌)라더니, 중국인, 바가지, 비계 돼지 때문”이라는 비꼬는 반응까지 나왔죠. 하지만 일부는 “요즘 오징어 한 마리에 2만5000원이라는 얘기도 있다”, “1만5000원이면 관광지 물가로 납득할 만하다”며 반대 의견을 내기도 했어요.

상인회의 반박: “실제 판매된 오징어와 다르다”

논란이 커지자,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상인회는 10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강하게 반박했어요. 상인회는 “판매대 앞에서 초벌구이된 오징어를 손님이 선택하면, 눈앞에서 소분해 요리 후 포장한다”며 “몸통이 빠질 리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해당 가게에는 작업대를 향한 CCTV가 상시 작동 중이며, 관련 자료를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죠. 상인회는 A씨가 올린 사진과 실제 판매된 오징어의 모습이 다르다고 강조하며, “허위 사실 유포로 상인에게 피해가 발생한다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경고했어요.

상인회가 제공한 철판오징어 사진은 A씨의 사진과 확연히 달랐어요. 상인회 사진에는 오징어 몸통과 다리가 알차게 담겨 있었고, 소스도 별도 구획에 깔끔히 담겨 있었죠. 이를 본 일부 네티즌들은 “A씨 사진은 먹다 남은 것 같다”, “블랙컨슈머라면 엄벌해야 한다”며 분위기가 반전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A씨가 올린 최초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예요.

제주도의 반복되는 바가지 논란

사실 제주도의 바가지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에요. 최근 몇 년간 비슷한 사례가 반복되며 관광객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죠. 예를 들어, 지난 10월 18일에는 서귀포의 한 흑돼지 식당에서 주문한 고기의 절반이 비계였다고 폭로한 사례가 화제가 됐어요. 여행객은 “2년에 한 번 제주를 찾았는데, 다시는 안 올 것 같다”며 실망감을 드러냈죠. 또 지난 10일 탐라문화제에서는 밥만 가득한 4000원짜리 김밥이 논란이 됐고, 4월에는 왕벚꽃 축제에서 순대 6개로 만든 2만5000원짜리 순대볶음이 비판을 받았어요.

제주도 당국은 이런 논란에 대해 적극 대응하고 있어요. 지난해 4월, 15만원짜리 삼겹살이 98% 비계라는 폭로가 나오자, 도 차원에서 음식점과 정육점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점검을 진행했죠. 또한, 관광 이미지 개선을 위해 마케팅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지만, 논란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답니다.

제주 관광의 현주소: 증가하는 관광객, 계속되는 불신

제주도는 여전히 많은 관광객이 찾는 인기 여행지예요. 2025년 1월부터 10월 9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1061만3183명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지만, 6월 이후로는 방문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죠. 특히 추석 연휴에는 33만9926명이 방문해 전년 대비 11% 늘었고, 크루즈 관광객도 64만명을 넘어섰어요. 하지만 이런 성장에도 불구하고, 바가지 논란은 제주 여행의 신뢰를 갉아먹고 있답니다.

제주 여행, 똑똑하게 즐기려면?

제주 올레시장 철판오징어 논란은 단순한 가격 문제를 넘어, 관광지에서의 신뢰와 투명성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지고 있어요. 여행객 입장에서는 실망스러운 경험이 될 수 있지만, 상인회 역시 억울한 부분이 있을 수 있죠. 제주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구매 즉시 상품을 확인하고, 문제가 있다면 바로 상인과 소통하는 게 좋아요. 또한, 상인회와 제주도 당국이 함께 노력해 신뢰를 회복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