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 최악 ‘3천370만 개’ 계정 정보 유출…소비자들, 분노 넘어 집단 행동으로
국내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중 하나인 쿠팡에서 약 3천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계정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개인정보 무단 접근 사실을 인지한 쿠팡 측은 후속 조사 끝에 대규모 유출을 확인하고 관련 기관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계정 정보에 대한 접근이 무려 지난 6월 24일부터 약 5개월 동안 지속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면서, 플랫폼의 보안 관리 소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유출된 정보는 고객명, 이메일, 배송지 주소록(전화번호 포함), 주문정보 등으로 알려졌으며, 쿠팡 측은 카드 정보 등 민감한 결제 정보는 안전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 공동현관 비밀번호까지 노출 우려…온라인 ‘단체 소송’ 불 붙었다
이번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특히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쿠팡에 공동현관 비밀번호까지 등록되어 있는데 너무 걱정된다”, “개인정보가 아닌 공공정보가 되었다”, “문자 한 통으로 끝낼 일이 아니다” 등의 하소연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배송지 주소록에 전화번호와 함께 상세한 배송 관련 정보가 포함되었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2차 범죄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공포감을 키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피해를 입은 고객들은 네이버 카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 온라인상에서 활발하게 모이며 단체 소송을 준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29일) 개설된 한 단체 소송 카페의 경우, 불과 하루 만에 가입자 수가 1천700명 이상으로 급증하는 등 집단 소송 의사를 밝히는 고객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오픈채팅방에도 수백 명의 소비자들이 모여 피해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계십니다.
🔍 내부자 소행에 수사 난항 예상…과거 사례처럼 피해 규모 더 커질까
이번 계정 정보 유출은 쿠팡에 근무했던 중국 국적 직원이 저지른 내부자 소행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다만 해당 직원은 이미 쿠팡을 퇴사하고 한국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경찰 수사에 난항이 예상된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고객 데이터를 더욱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기존 데이터 보안 장치와 시스템의 변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과거 다른 보안 사고 사례에서 초기 발표와 달리 당국의 조사가 진행되며 실제 피해 규모가 더욱 커졌던 전례가 있어 소비자들의 불신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롯데카드의 경우에도 초기에는 정보 유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공지했지만, 2주 뒤 카드번호와 CVC 번호 등 민감한 결제 정보까지 유출되었다고 인정했던 바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쿠팡 사태 역시 현재 공개된 정보 외에 더 민감한 정보가 새어나갔을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쿠팡이 향후 어떤 추가적인 조치와 보상을 내놓을지, 그리고 소비자들의 단체 소송은 실제로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지에 업계와 고객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