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녹내장이란 무엇인가요?
개방각 녹내장
폐쇄각 녹내장
정상안압 녹내장
이차성 녹내장
녹내장 진단 및 검사
녹내장 치료 방법
녹내장 예방 및 관리
FAQ
녹내장이란 무엇인가요?
녹내장은 단순히 눈이 나빠지는 것을 넘어, 시신경이 손상되어 시야가 점차 좁아지는 질환입니다. 마치 눈 안에 압력이 높아져 내부 신경이 눌리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거예요.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자신도 모르게 병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답니다.
우리 눈에는 ‘방수’라는 액체가 끊임없이 생성되고 배출되면서 눈의 형태를 유지하고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방수의 배출 경로에 문제가 생겨 눈 안의 압력, 즉 안압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면 시신경을 압박하여 손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녹내장이 높은 안압 때문에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흥미로운데요, 다음 섹션부터는 녹내장의 다양한 종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개방각 녹내장
개방각 녹내장은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녹내장 형태로, 전체 녹내장 환자의 상당수를 차지합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방수가 눈 안에서 빠져나가는 ‘방수 유출로’가 구조적으로는 열려 있지만, 미세한 부분의 기능이 저하되어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안압이 서서히 상승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증상이 매우 느리고 희미하게 나타나 환자 스스로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통증이나 시력 저하를 느끼지 못하며, 시야가 좁아지는 증상도 말기에 이르러서야 인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치 액자가 점점 좁아지는 것처럼, 우리의 시야도 주변부부터 서서히 가려지기 시작합니다. 이처럼 증상이 미미하기 때문에, 개방각 녹내장은 ‘소리 없는 시력 도둑’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정기적인 안압 측정과 시신경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방각 녹내장은 주로 노화, 유전적 요인, 고혈압, 당뇨병 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고도 근시가 있는 경우에도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방수가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하고 축적되면서 안압이 높아지므로, 안압 조절이 치료의 핵심입니다.
폐쇄각 녹내장
폐쇄각 녹내장은 개방각 녹내장과는 달리, 방수가 빠져나가는 길이 갑자기 막히면서 안압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형태입니다. 이는 주로 눈의 구조적 특징, 예를 들어 홍채와 각막 사이의 각도가 좁은 경우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안압 상승으로 인해 심한 눈 통증, 충혈, 흐릿한 시야, 빛을 보면 무지개처럼 보이는 증상(오라) 등을 동반하는 급성 폐쇄각 녹내장 발작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급성 발작은 매우 고통스럽고 시력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응급 상황으로 간주됩니다. 즉시 안과 진료를 받아 안압을 낮추고, 막힌 방수 유출로를 뚫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만약 이러한 급성 증상이 없더라도, 만성적으로 각도가 좁아져 안압이 서서히 오르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개방각 녹내장과 비슷하게 증상이 없을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상안압 녹내장
앞서 언급했듯이, 모든 녹내장이 높은 안압 때문에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상안압 녹내장은 말 그대로 안압이 정상 범위(보통 10~21mmHg)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시신경이 손상되는 녹내장을 의미합니다. 이는 시신경이 안압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안압 외에 다른 요인들이 시신경 손상을 유발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정상안압 녹내장 역시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으며, 시야가 점차 좁아지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안압이 정상 범위라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되며, 시신경의 건강 상태를 꾸준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신경혈류 장애, 저혈압, 자율신경계 이상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정상안압 녹내장 환자들은 안압을 낮추는 약물 치료와 더불어,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치료나 신경 보호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정확한 진단과 맞춤형 치료 계획 수립을 위해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수적입니다.
이차성 녹내장
이차성 녹내장은 다른 질환이나 외부 요인에 의해 발생하거나 악화되는 녹내장입니다. 예를 들어, 심한 염증성 안질환, 눈 외상, 특정 안과 수술 후유증, 스테로이드 성분 안약의 장기 사용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당뇨병 망막병증이나 포도막염과 같은 질환도 이차성 녹내장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원인이 되는 기저 질환을 먼저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며, 동시에 안압을 조절하기 위한 치료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이차성 녹내장은 원인에 따라 다양한 형태와 증상을 보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 파악이 치료의 첫걸음입니다. 스테로이드 성분 안약을 임의로 사용하거나 중단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며,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야 합니다.
녹내장 진단 및 검사
녹내장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검사가 필요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안압 측정으로, 휴대용 기기를 이용하거나 마취 안약을 넣고 공기를 불어 측정하는 방식 등이 있습니다. 또한, 시야 검사를 통해 시야가 얼마나 좁아졌는지 객관적으로 평가하며, 시신경 유두 검사를 통해 시신경의 손상 여부를 직접 확인합니다.
최근에는 더욱 정밀한 검사를 위해 빛간섭단층촬영(OCT)과 같은 장비를 사용하여 시신경 섬유층의 두께 변화를 수치화하고, 시신경 채 부위의 미세한 손상까지도 파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검사 결과를 종합하여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는 진단을 내리고, 치료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녹내장 진단은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치료 결과에 매우 중요하므로,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자신의 눈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강조됩니다.
녹내장 치료 방법
녹내장의 근본적인 치료는 시신경 손상을 되돌리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의 진행을 막고 시력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있습니다. 치료의 핵심은 안압을 정상 범위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주로 안압 하강제를 점안하는 약물 치료를 시행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안압 하강제가 있으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가장 적합한 약물을 선택하게 됩니다.
약물 치료만으로 안압 조절이 어렵거나, 특정 녹내장 유형의 경우 레이저 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레이저 치료는 방수 유출로를 개선하거나 방수 생성을 줄이는 방식으로 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줍니다. 수술적 치료는 방수가 새롭게 빠져나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주거나, 방수 유출을 돕는 장치를 삽입하는 방식 등이 있습니다.
녹내장 예방 및 관리
아쉽게도 녹내장을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녹내장 발병 위험을 낮추고, 조기에 발견하여 진행을 늦추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전반적인 혈액 순환을 개선하여 눈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흡연은 혈관 건강에 해롭기 때문에 녹내장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장시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 시 눈의 피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눈을 쉬게 해주고 밝은 조명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력이 있거나 고령인 경우,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은 녹내장 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40세 이상이라면 1년에 한 번, 가족력이 있거나 위험 요인이 있다면 더 자주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시신경 손상은 한번 발생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꾸준한 관심과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