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경실 씨의 프리미엄 달걀 브랜드 ‘우아란’이 난각번호 4번(기존 케이지 사육)임에도 불구하고 30구에 1만5000원이라는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소비자 기만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논란의 발단: 동료 개그맨의 홍보 사진
논란은 동료 개그맨 조혜련 씨가 SNS에 ‘우아란’ 달걀을 극찬하며 올린 사진에서 시작됐습니다. 사진 속 달걀 껍데기에 선명하게 새겨진 난각번호 ‘4’가 포착되면서 소비자들의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난각번호는 닭의 사육 환경을 나타내는 지표로, 1번은 방사 사육, 2번은 평사 사육, 3번은 개선 케이지, 4번은 마리당 0.05㎡의 좁은 기존 케이지 사육을 의미합니다.

프리미엄 가격의 실체: 1번 수준에 4번 품질?
‘우아란’은 30구 한 판에 1만5000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이는 시중 난각번호 1번이나 2번 동물복지 달걀의 평균 가격(1만2000원~1만8000원)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은 수준입니다. 소비자들은 “마트에서 4번 달걀은 7000~8000원대인데 왜 두 배나 비싸냐”, “사육 환경이 열악한데 프리미엄이라니 소비자 우롱”이라며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계십니다. 포장지에는 “행복한 닭이 낳은 건강한 달걀”이라는 문구가 강조되어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경실 측 해명: “품질과 신선도가 핵심”
논란이 커지자 이경실 씨와 ‘우아란’ 운영 측은 “난각번호가 가격 기준이 아니다”라며 입장을 밝히셨습니다. 강황, 동충하초 등 고가 원료를 사료에 투입해 코디세핀 함량을 높였고, 신선도가 일반 A등급(72HU)보다 48% 높은 106.6HU로 측정됐다는 점을 강조하셨습니다. “동물복지란의 가격은 환경 존중 비용이 반영된 것이지 품질 우월 때문은 아니다. 나쁜 달걀은 없다”고 설명하시며, 모든 농장이 1번 환경으로 전환되기 어려운 현실을 언급하셨습니다.

소비자 반발과 사업 영향: 판매 사이트 폐쇄
그러나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환경이 나쁜데 사료만 좋다고 품질이 보장되냐”, “연예인 이름값으로 바가지 씌우는 거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계십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환불 요구와 집단 민원을 검토 중이며, 논란 직후 ‘우아란’ 공식 판매 사이트가 일시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경실 씨는 최근 자신의 SNS에 “소비자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 가격에 걸맞는 가치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고개를 숙이시며 사과문을 올리셨습니다.
이번 논란은 연예인 브랜드의 신뢰성과 식품 표시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우아란’이 어떻게 대응하며 소비자 신뢰를 회복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